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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휴대폰으로 전등·출입문 작동 "지그비 시대 열린다"
 작성일  2006-05-02
“5월 이후부터 지그비(Zigbee) 시대가 활짝 열립니다.”

티에스씨시스템의 장한식(44) 부사장은 2003년부터 지그비 기술을 연구한 국내 최고의 지그비 전문가다. 지그비란 단말기 버튼 하나로 집 안팎에서 각종 가전기기와 전등, 출입문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표준기술이다.

특히 장 부사장이 연구한 기술은 휴대폰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집 안을 관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돼 이르면 5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일 이 기술은 휴대폰으로 집 안의 전등 스위치 조작, 가스밸브 개폐, 출입문 및 가정용 로봇까지 관리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우선 SK텔레콤에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신청한다. SK텔레콤이 가정에 서버(RG)를 설치하면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홈네트워크’ 메뉴에 들어가 전등, 출입문, 가스밸브 등 각종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용자가 선택한 명령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타고 RG에 전달되며 여기서 다시 전등 스위치, 출입문, 가스밸브 등에 붙어있는 해당 동작기를 작동시킨다. 홈네트워크 관리가 가능한 지그비용 휴대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장 부사장은 “지그비 모듈이 내장된 디지털 도어록도 개발이 끝났다”며 “5월 이후부터는 외출해서도 휴대폰으로 방문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90년 LG전자 중앙연구원에 입사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92년 SK텔레콤으로 옮겨 네트워크 연구소에서 무선이동통신 기술을 연구하다 2003년 손성철 사장과 함께 설립, 지그비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장 부사장은 올해를 지그비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홈 네트워크 서비스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는 시작단계여서 40만 가구 정도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800만 가구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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