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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zigbee기획기사] (상) 확산되는 응용범위
 작성일  2008-10-17

버튼 하나로 집안 모든 전자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TV·냉장고·보일러 등의 각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한다. 유선랜으로 전자제품들을 이을 수 있지만 여기저기 랜선을 연결하기 번거롭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로 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으나 제품마다 값비싼 무선인터넷 모뎀을 설치할 수도 없다. 단지 TV를 켜고 끄기 위해, 보일러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각 기기들에 모뎀을 설치한다면 그야말로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수준이다. ‘지그비(ZigBee)’는 이처럼 최소용량 근거리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곳에 쓰이기 위해 탄생했다. 업계의 관심이 고조된 지그비가 도대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3회에 걸쳐 분석해본다.

◇근거리 무선 통신에 특화=지그비는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IEEE 802.15.4 표준 가운데 하나다. 가정·사무실 등 협소한 환경에서 저용량 무선통신을 하는데 특화됐다. 초당 대역폭이 최고 250킬로비트에 불과하다. 대용량 정보를 송수신 하기에는 불리하지만,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만큼의 데이터를 보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전력소모도량은 300㎽ 이상인 무선인터넷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무선 단말기의 배터리 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무선 근거리 통신이라는 점에서 최근 휴대폰 등에 사용하는 블루투스(Bluetooth)와 유사하다. 하지만 통신거리가 더 길고 전력소모량은 더 적다. 각 전자기기에는 조그마한 칩 하나만 심어놓으면 돼 시스템 구축비용도 저렴하다. 그야말로 건물 자동화와 홈네트웤스 시스템에 최적의 기술인 셈이다.

◇뛰어난 확장성=최근 지그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졌다. 지그비가 일종의 표준화한 프로토콜이어서 단말기 통신 규격만 통일해주면 응용범위가 거의 무한하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그비를 응용한 홈네트워킹·빌딩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함은 물론 장차 지그비 칩 제조 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경우 지그비칩을 유심(U-sim)칩과 결합해 모바일 결제·위치기반서비스(LBS)는 물론 휴대폰 사용자간 근거리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미국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각 가정에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자동으로 알려, 전력사용량을 줄여주는 AMI솔루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역시 지그비를 주요 제어 통신 수단으로 이용한다.

◇4년 뒤 시장규모 16조원=지그비는 시장 초기 단계로 국제지그비협회를 중심으로 표준 제정 등을 논의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미래형 주택과 사무실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등장하면서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칩부터 관련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산업 연결고리도 길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인 ‘온 월드’에 따르면 2012년 지그비 응용 시스템 시장 규모는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온 칩(SoC)을 포함한 지그비 모듈 시장만도 64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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